티빙·웨이브 제친 '쿠팡플레이'…신규는 넷플릭스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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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13. 오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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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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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가 론칭 1년 반 만에 국내 토종 OTT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빠르게 최신 영화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한 데다가 쿠팡 유료 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어 가성비 면에서 탁월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사용자가 가장 많은 OTT 앱'에서 넷플릭스(1071만명)의 뒤를 이어 2위(419만명)를 기록했다. 토종 OTT 중에선 1위로 전체 3위인 티빙(360만명)보다도 60만명 가량 사용자가 많다.

신규 설치자는 61만명으로 넷플릭스의 52만명을 뛰어넘었다. 이 뒤를 디즈니+(40만명), 티빙(35만명), 웨이브(21만명), 왓챠(16만명)가 뒤따랐다. 쿠팡플레이가 성장률 면에서는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를 뛰어넘은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사용자 수 321만으로 티빙의 324만보다 낮은 순위였지만 지난 5월부터 사용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5개월째 토종 OTT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티빙과 사용자 수 격차를 120만명 가량 벌리기도 했다.

이는 쿠팡플레이가 쿠팡식 투자로 콘텐츠를 빠르게 확보한 덕분이다. 쿠팡은 지난해 9월 'SNL코리아' 시즌 1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배우 김수현, 차승원 주연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 날', 수지 주연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 등을 공개하며 시청자 수를 빠르게 끌어모았다. 특히 안나는 쿠팡플레이에서 3주 연속 인기 콘텐츠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 훗스퍼'와의 친선 경기를 중계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썼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축구 팬들 사이에서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쿠팡 유료 멤버십에 구독했다는 후기들이 쏟아졌다. 이 외에도 배구, 농구 등 국내외 경기를 중계하면서 스포츠 영역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도 최신 개봉 영화와 인기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누적 관객 수 725만명을 끌어모은 영화 '한산'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주연의 '비상선언'을 VOD로 독점 공개하면서 시청자 수를 빠르게 끌어모았다. 여기에 배우 이승기, 이세영 주연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와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예능 '체인 리액션' 등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시청자 유지에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수준 높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쿠팡플레이를 시청하는 데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월 4990원)'만 사용해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 부담이 없다. 경쟁 OTT가 매달 1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 OTT인 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주는 게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쿠팡 멤버십에만 가입해도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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