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만이 살길" LX세미콘, 車반도체·방열기판 조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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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0. 오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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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채용 공고중 車반도체·방열기판 직무 포함…조직 신설 후속 작업
핵심과제로 '신성장동력 발굴'·'인재 확보' 꼽아…DDI 성장세 둔화 다각화 필요성
LX세미콘 건물 전경 (LX세미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LX세미콘이 차량용 반도체, 방열기판 등 신사업 분야 인재를 수혈하며 조직 확장에 나섰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린 전장 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이달 15일부터 전 사업에 걸쳐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이번 공고에선 LX세미콘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신사업과 관련된 직무가 대거 포함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군 중심의 TI사업부(TV, IT, Display)에선 차량용 디스플레이 칩 설계를 위한 ‘차량용 IC 디지털 디자인’ 직무 인력을 뽑는다.

차량용 반도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 파트에서도 △아날로그 디자인 △소자개발 △신뢰성 테스트와 관련한 경력 인재를 채용한다고 적시했다. 올해 상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가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방열기판 사업도 인력 충원 범위에 포함됐다.

앞서 LX세미콘은 올해 상반기 TI사업부 산하 연구개발 담당조직 체계 중 차량용 제품군을 전담하는 ‘Auto개발담당’을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이후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며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궁극적으로는 주력 제품인 DDI 칩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급감으로 DDI 사업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LX세미콘 매출에서 DDI 비중은 88%에 달한다.

구본준 (주)LX홀딩스 회장


LX세미콘은 지난해말 LG이노텍에서 전력반도체 일종인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관련 유·무형 자산을 사들였고, 지난 6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인 텔레칩스 지분에 투자(267억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X세미콘이 하반기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뚜렷하다. 우선순위대로 도출한 11개 핵심 이슈 중 1순위가 '신성장동력 발굴'이라고 밝혔다. '고용 창출'과 '핵심 인재 확보'도 각각 6순위와 7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신화'를 꿈꾸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도 뒷받침되는 만큼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와 인재 수혈 행보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LX세미콘 상근 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양재캠퍼스에 별도 집무실을 마련해 주 1~2회 출근할 정도로 반도체 사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선도 기술의 혁신과 다양한 변화로 반도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것이 반도체로 연결되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LX세미콘도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반도체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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