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 머니투데이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모두 한은이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 내에서 '0.25%p 인상'으로 소수의견이 있을 것이란 답변은 3명이었고, 나머지 7명은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당기간 5~6%대 물가상승률이 지속된다고 하면서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둬야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금리차도 좁히는 게 한은 입장에서도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린 건 지난 7월13일 금통위가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고 0.5%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1년만인 지난 8월 2.5%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문가 10명 중 5명은 한은이 이달 빅스텝 인상에 이어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24일 회의에서 0.25%p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더라도 당분간 5~6%대를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연속해서 빅스텝 인상은 조금 부담스럽기 때문에 11월엔 0.25%p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다음달은 3분기 GDP(국내총생산)가 발표되면서 경기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 0.25%p만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연달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또 내년 1분기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최종적으로 3.75%까지 기준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은 미국과의 금리차를 1.0~1.25%p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감내할 수 있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최대 1.25%p 수준이라고 보고 이번달과 다음달 연속으로 빅스텝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빅스텝 가능성도 거론하며 "내년 1분기에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 최종적으로 3.7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