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제공날씨가 변화무쌍한 제주도에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고와 거래 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제주 지역에 재생에너지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장주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입찰 공고를 내고 국내 최초로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장주기 BESS를 활용하면 남는 전력은 충전하고 부족한 전력은 방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넘쳐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강제로 멈추는 출력 제어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의 출력 제어 건수는 2019년 46회에서 지난해 132회로 증가했다.
중앙계약시장 도입으로 전력 가격 변동에 따른 발전사업자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전력시장 체제에서는 한국전력이 발전사업자로부터 구입하는 가격으로 보상이 이뤄지는데, 이 가격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발전사업자는 전력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중앙계약시장이 도입되면 장기선도계약을 체결해 전력가격과 물량을 미리 확정할 수 있으며 발전사업자는 설비 운영 후 확정된 가격으로 보상을 받게된다. 사전 계약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면 추후 전력 가격이 변하더라도 정해진 가격에 정산을 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입찰 공고를 내고 11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쟁입찰에 참여한 발전사업자들은 4시간 이상 운전가능한 장주기 ESS 설비를 건설, 운영하고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