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매직' 디즈니 순이익·매출 시장 예상 웃돌았다

'디즈니 제국' 이끈 아이거 복귀 이후 첫 실적
  • 등록 2023-02-09 오전 6:30:50

    수정 2023-02-09 오전 6:30:5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디즈니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디즈니 제국’을 이끌었던 전설인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첫 실적이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99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8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35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33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사진=AFP 제공)


이날 실적은 아이거 CEO가 복귀한 이후 처음 내놓는 것이다. 그는 2005~2020년 CEO를 맡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와 마블, 루카스 필름, 21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잇달아 인수하고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출범을 이끌면서, 디즈니 제국을 일궜던 인사다.

아이거 CEO는 실적 발표 전 성명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창의성을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는 작업이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호실적 덕에 디즈니 주가는 오후 4시28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3.01%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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