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춘천 강을 통해 정체성 형성 … 천혜환경 활용 관광자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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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에겐 강이 있다' 강 관광포럼

춘천시는 20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춘천, 우리에겐 강이 있다'를 주제로 강 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강'에 대한 인문학적·산업적 접근을 통해 차별화된 '강 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춘천시는 포럼을 계기로 '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수 시장, 이원규 시의장, 김진호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북한강유역 인문자원의 보고 … 강의 새 기능 고민해야”

주제발표

△김금숙 강원대 국문학과 교수=북한강과 소양강물길이 합쳐지는 춘천은 선사시대부터 강을 통해 발전해왔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소금배와 뗏목, 백토 등이 서울 마포까지 오가며 물길을 통한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강은 교통과 교역뿐만 아니라 문화와 학문의 유통로이기도 했다. 당대의 수많은 문사가 뱃길로 춘천을 찾아 시문을 남겼고 한양의 문화가 물길을 따라 전해졌다. 춘천은 오랜 역사 속에서 강을 통해 문화와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해 온 물의도시다. 춘천댐·소양댐·의암댐으로 형성된 담수공간은 수평적 흐름에 수직적 깊이를 더한다. 강유역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들이 어우러져 자기에 대해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장소와 풍경을 제공한다. 특히 북한강유역은 다양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는 인문자원의 보고다. 이러한 인문자원들이 시가 목표로 하는 환경적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원천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 관광과 인문자원,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가 낭만의 도시 춘천을 더욱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줄 것이다.

△반정화 서울연구원 박사=도시성장에서 물은 복합적 기능 유지에 절대적인 존재다. 또 물은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뿐 아니라 산업적 발전에 매우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도시의 수변공간은 시대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춘천의 강 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자연자원 및 주변의 역사·문화적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한 정체성 회복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개발과정에서 묻혀버린 자산을 복원하고 강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가치도 회복시켜야 한다. 수변공간은 물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장소로 친수성과 아름다운 경관의 입지조건은 문화이벤트가 매우 효과적인 장소다. 물 관련 자원들이 춘천이라는 도시의 삶에 있어서 어떤 새로운 기능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춘천시의 과감한 정책·시민 의식 개선 노력 필요”

종합토론

△유명희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수변의 자원화, 시민참여 유도, 뗏목 재연, 물공원 조성, 소양정 기능 확대, 신용연 기우제 개최 등 인문학적·산업적 접근으로 차별화된 강 관광자원을 발굴해야 한다.

△이영주 강원연구원 박사=춘천은 애니메이션, 인형극, 마임, 문학 등 상당한 매력을 지닌 문화공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각자의 공간에서 단독적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친수공간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활동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새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할 필요가 있다.

△이용석 한림성심대 보건환경학과 교수=춘천의 인문자원이 강 관광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지를 구체화해야 한다. 도농복합형의 춘천은 강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든 지속가능성을 전제하고 강과 관련한 관광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최준호 춘천발전포럼 사무총장=강과 호수를 춘천 제일의 자원으로 인식하는 춘천시의 과감한 도전적 정책과 비전, 그리고 춘천 시민의 의식 개선과 아름다운 자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민의 노력이 제고돼야 한다.

△심의현 춘천시 관광과장=춘천은 강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왔으며 자역관광의 핵심 축도 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우리 안의 관광자원인 강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문화·관광·레저도시 춘천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리=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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