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배출 늘고 리튬값 요동
기업들 배터리 재활용 투자 확대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요동을 치면서 중증시 상장사들이 배터리 재활용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증권일보와 칭다오차이징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기업들 배터리 재활용 투자 확대
8일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중국에 설치된 동력 배터리 용량은 2017년 36.4GWh에서 2021년 154.5GWh, 2022년294.6GWh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배터리 사용 연한이 통상 5~8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폐배터리 배출량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리튬 배터리 소재는 80%가량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공산업연구원은 오는 2025년 중국의 폐동력 배터리 용량이 137.4GWh에 달하고, 회수해야 할 폐배터리도 96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1일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하고, 동력 배터리의 재활용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신에너지 자동차 동력 배터리 회수 및 재이용 업무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2035년까지 배터리 기술 및 리사이클링 시스템 고도화 관련 법률을 완비할 계획이다.
칭다오차이징은 "쌍탄소(2030년 탄소피크·2060 탄소중립 달성) 정책과 리튬 자원 부족으로 리튬 배터리 재활용산업은 신에너지 발전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며 "거대한 시장 수요와 산업 전망에 힘입어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에 투자 열풍이 불었고, 올해 초부터 많은 상장사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궈셴가오커의 경우 올해 1월 50GWh 리튬 배터리를 회수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본격 운영되면 연간 생산량은 11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은 지주 자회사인 광둥방푸가 광둥성 포산시에 연간 50만t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한 기지 건설에 들어갔다. 또 다른 상장사 난두전원은 연간 15만t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타이증권은 "리튬 배터리 재활용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트렌드는 '자동차업체-배터리공장-회수업체'라는 산업 루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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