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자 英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전세계 서비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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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 위성 26일 발사...1차 군집위성 구축 마무리

원웹에서는 약 1200km 상공에 인공위성을 쏴올려 2022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원웹 제공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제공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이 618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우는 1차 계획을 마무리한다. 계획대로 발사를 마무리하면 지구 모든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6일 원웹에 따르면 원웹 위성 36개를 실은 인도 발사체 ‘LVM3’가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 인도 스리하리코다 우주정거장에서 발사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주에 머무는 원웹 위성 수가 582개에서 618개로 늘어난다.

원웹은 600여기의 위성을 쏘아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2012년 공개하며 위성인터넷 사업을 처음으로 발표한 업체다. 2021년까지 냉장고 무게에 가까운 130kg 위성을 1200km 상공에 올려 전 세계 위성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가 이끄는 스타링크와 전세계 우주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지난 8일 서울에 스타링크코리아 법인 신설을 마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과정을 진행하며 한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스타링크가 개별 사용자를 상대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원웹은 휴대전화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을 노리는 통신 회사에 위성 인터넷을 공급한다.

원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금난으로 2020년 3월 파산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세계 3대 이동통신 회사인 바르티와 공동 컨소시엄을 꾸려 2020년 7월 원웹 지분 45%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며 회생했다.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의 투자도 받았다. 2021년 8월 한화시스템은 원웹에 3억 달러(약 3900억 원)를 투자하고 영국 정부, 인도 통신회사 바르티, 유럽 통신위성기업 유틸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원웹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유텔샛과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원웹은 1차 발사 계획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쏘아올린 위성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테스트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원웹은 현재 위성 인터넷 연결을 위한 ‘전자식 평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위성으로부터 데이터 동시 송수신을 돕는 제품으로 영국의 산악 구조팀에 안정적 인터넷을 제공하는 등의 실증도 마쳤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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