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전부터 선케어 훈풍 타고 국내외 실적 방긋 2분기부터 고마진 ‘선케어’ 수요 확대로 기대감 ‘up’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 업계 ‘투톱’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1분기부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케어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가 오기 전부터 호실적을 내면서 올해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40억원,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84.8%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신장한 588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 중인 국내 인디브랜드들의 수주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지만 특히 선케어 제품은 성수기도 전인 1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선케어 제품들이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 수출 호조와 메이크업 부문 매출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미국법인은 주요 고객사의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고 중국법인도 선케어 주문이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한국콜마는 중국과 미국법인의 실적이 돋보였다. 중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1% 신장했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법인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인도네시아법인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했고 동기간 태국법인은 151.2% 상승하는 등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고성장했다. 우려되던 중국법인도 전년 대비 매출이 3.4%로 성장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입소문을 탄 K-선케어는 2분기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는 만큼,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고수익 선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사는 생산시설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성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중 미국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코스맥스는 동남아 시장 성장에 맞춰 신공장 건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 내 지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