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G20(주요 20국)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석해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B20 서밋 기조연설을 맡아 “자동차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B20 서밋에는 G20 국가의 주요 정상뿐 아니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주요 기업인과 국제기구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탄소 중립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구매부터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 등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 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204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수요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바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을 차량 생산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복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G8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 393대를 의전용으로 지원한다. 그는 “기업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들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인도네시아 광물 업체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최상 품질의 알루미늄을 앞으로 생산되는 현대차 저탄소 알루미늄 차에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