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2040년 87조원 시장…포스코, 폐배터리 공략 ‘박차’

백승은
- 2050년 EV 배터리 원료 50% 재활용 시장서 추출 가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전기차(EV)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앞으로 몇 년 후 EV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역시 부흥할 전망이다. 폐배터리 수거는 완성차 업체가 담당하고, 완성차 업체는 재활용 전문 업체와 협력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식이다. 포스코는 최근 폐배터리 공장 준공을 마치는 등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20일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박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기 전 EV 보급으로 발생한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EV 보급이 늘어나며 원료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예를 들어 리튬의 경우 2020년 8월에는 1톤(t)당 6000달러(약 835만원)이었지만 올해 초에는 8만달러(약 1억1144만원)까지 높아졌다. 가격이 안정화한다고 해도 최소 내년 초까지는 기존보다는 높은 가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필요한 원료를 어느 정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료 확보와 함께 궁극적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4000억원이다. 그렇지만 오는 2025년부터 급격한 성장이 예측된다. EV 판매가 개화하기 시작한 지난 2013년에서 12년이 흐른 후다. 매 해 꾸준히 증가해 2040년에는 87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2030년에는 전체 EV 배터리 원료 중 10%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40년에는 35%, 2050년에는 50%로 예측된다”라고 전망했다.

흐름에 맞춰 포스코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작년 3월 폴란드 법인 폴란드 브젝돌니시에 2차전지 재활용 공장인 PLSC를 준공했다. PLSC는 연간 7000t의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이다.

작년 5월에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PLSC가 배터리 공정에서 발생한 불량품을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한 ‘블랙 파우더’로 가공하는 역할을 한다면,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 블랙 파우더에서 니켈·코발트·망간을 추출하는 역할을 한다.

박 연구원은 “EV 배터리 셀 표준화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전반적인 공정 자동화가 쉬워지고 있는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는 기회 요인이 엿보이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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