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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주목한 '전력반도체' 뭐길래…韓반도체 기술확보 활발

'게임체인저'로 칭한 SiC 웨이퍼…전기차 시대 핵심 부품
SK·DB·LX 등 韓기업 진입 활발…연평균 71% 고성장 전망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2022-12-01 06:05 송고 | 2022-12-01 09:48 최종수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 CSS 공장을 미국의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방문하며 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 CSS 공장을 미국의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방문하며 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SiC)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자 차세대 전력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기존 웨이퍼 소재인 실리콘(Si)과 비교해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로 만드는 반도체로 전기차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전기차 산업의 광속 성장을 바탕 삼아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이 빠른 속도로 개화 중인 가운데, 한·미 반도체 동맹 중심 품목으로 전력반도체가 지목되며 국내 기업들의 시장 개척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SiC 웨이퍼와 제품 생산·공급망과 관련해 “이것은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내 한국 기업의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차세대 전력반도체가 현재 산업 지형에서 갖는 중요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선 기술적 측면에선 많은 양의 전력을 소화하면서도 경량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전기차 산업의 숙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해온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iC 전력반도체 적용시 전기차 배터리 전력 효율을 5~10%가량 높일 수 있고 전력 변환장치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CSS의 미국 미시건주 베이시티 공장 전경(SK실트론 CSS 제공) © 뉴스1
SK실트론CSS의 미국 미시건주 베이시티 공장 전경(SK실트론 CSS 제공) © 뉴스1

이에 더해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미 SK실트론CSS가 위치한 미시간주에는 최종 고객(자동차 제조사)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반도체 관련 부품·소재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잉곳’을 만들기 위한 공정 중 하나인 ‘그로잉(Growing)’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 기술로 분류돼 현지에서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한·미 반도체 동맹의 중심 품목 중 하나로 전력반도체가 지목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진입 현황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미 SK실트론뿐 아니라 LX세미콘, DB하이텍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미래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DB하이텍은 2026년을 목표로 8인치 SiC 반도체 공정을 개발 중이다. 충북 음성 상우캠퍼스의 유휴 부지에 SiC 전용 라인을 구축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X세미콘은 지난해말 LG이노텍으로부터 SiC 반도체 유·무형 자산을 인수하고 관련 연구 인원도 올해 들어 수차례에 걸쳐 충원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향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에서 2025년 19조원으로 연평균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풍력, 서버 등 다른 수요처 침투를 감안 시 전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은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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