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언론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쉴드AI(Shield AI) 간의 계약이 KF-21 전투기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쉴드AI는 19일 “해당 계약은 KF-21 전투기 개발과 무관”하며 “모든 절차는 한국과 미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내 한 매체는 지난 16일, KAI가 쉴드AI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경우 전투기 1대당 100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해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쉴드AI가 KAI의 자체 개발 AI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지식재산권을 주장할 경우, 법적 분쟁이 불가피하다며 절차적 정당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쉴드AI는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 간의 비공개 계약이며, 통상적인 비밀 유지 조항 하에 체결되었다”며 “KF-21 전투기 개발과 관련한 논의나 협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명확히 했다.
쉴드AI는 또 언론에서 제기한 절차상의 문제와 군사기술 연계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회사는 “KAI의 법무 및 조달 부서가 계약 과정 전반에 참여했으며, 모든 절차는 양사 간 수차례 실무 미팅을 거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쉴드AI는 한국 방위 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회사는 “우리는 한국의 자주국방과 방산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자 하며, 국내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쉴드A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자율 시스템 기술 선도 기업으로, 미 국방부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자율 항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F-16 전투기를 개조한 X-62 VISTA에 자사의 무인 조종시스템인 하이브마인드(Hivemind)를 장착해 실제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