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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전기차 질주에…견제구 던진 美 의회

보조금 혜택 리스차 포함에 지적

그룹, 현지생산 확대 등 대책 마련

조지아주공장 가동 3개월 앞당겨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완성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미국 의회가 현지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견제구를 던졌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리스 예외 규정을 통해 보조금을 받아 전기차를 할인하는 사업 전략을 문제 삼은 것이다. 자국 산업의 보호를 강화하는 미국 정책의 흐름 속에서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 확대 등 대응책을 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간한 ‘리스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예외’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언급하며 보조금 혜택 대상에 리스 전기차를 포함한 IRA 지침을 두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지침이 IRA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활용되면서 당초 법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2022년 8월 발효한 IRA는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도록 했다. 다만 리스를 포함한 상업용 전기차는 이러한 제한 없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예외를 뒀다. 한국 정부와 현대차·기아 등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규제 문턱을 일부 낮춘 것이다.



CRS는 이와 관련해 “규제 예외 범위가 화물 운송 차량 등으로 한정됐으면 보조금 요건과 충돌 소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동차 딜러들이 한국에서 들여온 아이오닉5 등 리스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해 고객에게 싼값으로 넘기는 영업활동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리스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이며 미국 완성차 업체를 위협하자 미국 의회가 견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9만 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62.6% 늘며 전체 친환경 차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보조금 지원 대상인 리스 등 상업용 전기차 판매에 주력한 결과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중 리스 차량의 비중은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IRA 대응 차원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시기는 올해 10월로 3개월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7 등 현대차그룹의 6개 차종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 기아도 2분기부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KaGA)에서 생산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의 생산 전기차종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6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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