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텔 김동기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머니S 안서진 기자
핀텔 김동기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머니S 안서진 기자


"핀텔은 고해상도 영상의 무손실 분석이 가능한 국내 유일무이 기업입니다. 스마트 시티 조성에 있어 영상을 이용한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당사의 고해상도 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스마트 시티 산업과 자율주행 시대를 이끌어가겠습니다."

핀텔 김동기 대표이사는 전날(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핀텔은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기존의 영상분석 기술과 달리 화질을 저하시키지 않고 원본 영상 그대로 분석할 수 있는 고해상도 AI(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6가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에이백스(AVAX)와 프리백스(PREVAX) 등의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수년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시킨 클라우드 솔루션 핀텔넷(Pintel Net)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핀텔넷은 픽셀 손실 없는 영상분석은 물론 GPU(그래픽처리장치) 없이 객체 검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이후 CCTV 카메라 등 대규모 영상 장비가 도입되면서 인간의 시각 지능을 대체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스마트 보안, 스마트 교통, 스마트 무인화 서비스, 스마트 타운 등 당사의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사업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핀텔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 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구축을 실현하고 있다. AI 영상분석 기반의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 상암동에서 횡단 보행자 및 교통흐름에 대응하는 스마트 교차로 실증테스트를 마쳤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교통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핀텔은 최근 3개년(2018~2021) 연간 매출 성장률 101%를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2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잔고 52억원이 이월됐고 3분기에는 매출 목표 대비 70% 가량의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B2G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액인 18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핀텔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150억~17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매출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핀텔은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총 200만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김동기 대표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7.79%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995만7595주)의 28.36%에 해당하는 282만2350주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에 따라 유통물량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핀텔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7500원~8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10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1부터 12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