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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71%, 귤 78% '헉' 소리 나는 과일…셋 중 하나는 50% 넘게 올랐다

과실물가 40.6%, 32년6개월 만에 최대…19개 중 6개 품목 상승률 50% 넘어
전체 물가 상승 0.3%p 중 과실이 0.17%p 차지…0.15%p 석유류보다 커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2024-03-07 06:15 송고 | 2024-03-07 08:47 최종수정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2024.3.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2024.3.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달 과실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0.6% 오르며 3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19개 품목 중 6개에서 50%가 넘는 상승률이 나타났다. 과실 물가가 집중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매서운 오름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0.6% 올라 1991년 8월 이후 3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사과는 71.0% 올라 지난해 10월(74.7%) 이후 4개월 만에 70%대 상승률로 돌아갔다. 국가통계포털에 수치가 등록된 지난 1981년 1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배 역시 61.1% 올라 1990년 12월(63.5%) 이후 3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복숭아(63.2%)의 경우 통계가 작성된 1976년 이래 가장 크게 올랐다. 이외 귤은 전년 동월 대비 78.1% 상승해 28년 4개월 만에, 감(55.9%)은 30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19개 과실 물가 조사 품목 중 2월 50% 이상 오른 품목의 개수는 6개(31.6%)였다. 과일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8월~지난 1월 과실 품목 중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1개뿐이었다.
이렇다 보니 2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이 다시 3%대로 반등한 데에는 과일값 상승 영향이 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보다 0.3%p 올랐는데, 그중 과실 물가 상승이 차지하는 부분은 0.17%p로, 석유류(0.15%p)보다 높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사과와 배 가격이 오르자 귤 등 다른 과일의 대체 수요가 늘어 과실 품목 물가가 전체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사과는 전년 대비 24.8%, 배는 19% 정도 생산이 줄었다"며 "특히 사과의 경우 지난해 2월 6.8% 하락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올해 2월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3~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고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겠다"며 "오렌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과일 3종에 대한 추가 관세 이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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