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1GW급 한빛5호기 전력 이탈…"전력공급 차질 없게 대비"

냉각재 누설로 원인분석·정밀점검 돌입…재가동 시점 불투명
한전, 역대 최대규모 공급능력 확보…"한빛5호기 영향 제한적"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역대급 무더위로 올여름 전력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빛 5호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수급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빛 5호기 재가동이 지연될 경우 1GW가량 공급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 원자력발전소의 한빛5호기는 계획 예방정비 도중 냉각재 누설이 발견돼 정밀 점검에 돌입한 상태이다.

한빛 5호기는 원자로격납건물 내 안전주입계통에서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발견됐다. 한빛 5호기는 당시 핵연료를 장전하지 않은 상태였고 주변의 이상 방사능 유출 등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정밀 원인분석 및 점검에 돌입했고, 원안위도 전문가를 파견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안전이 최우선인 원전 가동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향후 원인파악과 원안위 검수 등을 거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재가동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당초 예방정비를 마치고 7월2일부터 한빛 5호기를 가동하려던 한수원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수요가 지난해 93.0GW와 유사하거나 이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크시기는 8월 2주 평일 17시경으로 92.7~97.8GW 내외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015760)는 이에 맞춰 지난해 99.7GW 보다 공급능력을 6.7GW 끌어올린 106.4GW 수준의 전력을 확보했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그중 원전 공급능력은 지난해 20.5GW에서 올해 23.3GW로 2.8GW 늘어났다. 하지만 1GW급 한빛 5호기의 예상치 못한 가동중단으로 원전 공급량도 줄어들게 됐다.

다만 에너지업계에서는 한빛 5호기 가동중단의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산업부와 한전이 올여름 최대 공급능력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대비를 해온 데다, 공급 예비력(총 공급능력 대비 예비전력 비율)도 기준 전망시엔 12.9%(예비력 13.7GW), 상향 전망시 8.1%(예비력 8.6GW)로 여유가 있다는 평가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발전원들에서 가동중단 등 이상이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 폭증이 아니라면 한빛 5호기 가동중단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빛 5호기가 언제 재가동되느냐가 관건이지만 예비력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당장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국민들께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전력 수급과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빠른 6월 5주차부터 시작하며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 등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는 상항에 대비해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상향운전, 시운전 활용 등의 예비자원을 7.6GW 추가 확보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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