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7회 CIIE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이 14억 중국 사업 재도약에 포부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강조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사업의 지휘봉을 잡은 박태호 중국 법인장은 21일 지난 5일부터 개최된 제7회 CIIE(중국국제수입품박람회)에 참가한 것도 이같은 보여준 결과물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연속 CIIE에 참가했다.
올해의 경우 '지혜와 아름다움으로 미래를 엿본다'를 테마로 홍보 부스를 꾸미고 에이피 뷰티 화장품의 안티에이징 기능성, 설화수의 인삼 기술력 등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 에이피 뷰티·설화수 등을 통해 출시한 신제품 20여개를 비롯해 총 100여개 이상의 뷰티 아이템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본보 2024년 10월 22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내달 中 CIIE 7년 연속 참가…'에이피 뷰티' 화력 집중>
중국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한 데 이어 고품질 화장품을 내세운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연구소에 '뷰티연구 전문위원회'(Young Scientist Committee·이하 YSC)를 출범시켰다. YSC는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외부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협력 회사의 정착, 중국 소비자 지향의 연구·개발 등을 수행한다.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화장품 개발 및 출시를 주도하는 것이다.<본보 2024년 4월 19일 참고 [단독] 아모레퍼시픽, 中 상하이연구소 내 '뷰티연구전문위원회' 출범>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14억 인구를 보유한 글로벌 핵심 시장 중국 실적 반등을 노리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3분기 중화권(중국 본토·홍콩·대만)에서 올린 매출은 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의 42%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아시아 전체 매출도 2% 하락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오는 2029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157억2000만달러(약 21조9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98억8000만달러(약 13조810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71%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 외모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박 법인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을 전략적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서 "소비자 중심 연구·개발 혁신,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지향적 지속가능 경영 등 3축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전개하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9월 개최된 창립기념식에서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하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