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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4총사, 1분기 '흑자비행' 기대감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8:23

수정 2023.03.28 18:23

4사 국제선 여객수 총 464만명
대형항공사보다 48만명 더많아
LCC 4총사, 1분기 '흑자비행' 기대감
지난해 4·4분기 제주항공, 진에어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1·4분기에는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한층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전 대형항공사(FSC)에 몰렸던 국제선 여객 수도 저비용항공사(LCC)에 분산되면서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 4곳 모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4분기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각각 37억원과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간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518억원, 진에어 369억원, 티웨이항공 286억원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에어부산의 영업이익을 418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LCC들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선 여객 수의 회복 덕분이다. 지난해 10월 일본이 코로나19 기간 중단했던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면서 국제선 여객이 한 차례 늘었고, 최근에는 중국이 엄격하게 시행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일부 완화하면서 하늘길이 또 다시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항공업계 하계 스케줄에서 국제선 정기노선을 주 6772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초 790여회와 비교하면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은 3월 중순까지 주 5회 운항하던 한~중 노선을 26일부터 16회로 늘렸으며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7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4월 인천-제남(지난), 대구-장가계 노선 재운항을, 이후에는 청주~연길 취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도 이달 부산∼칭다오 운항 횟수를 늘리고 4월에는 부산~옌지 노선 운항도 재개할 예정이다.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LCC들의 수송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이들은 코로나19 이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에 크게 밀렸던 국제선 여객 수를 올해 역전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4곳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총 464만4700여명이다. FSC의 416만4200여명보다 48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 FSC 국제선 여객 수는 281만9200여명, LCC 여객 수는 176만6700여명이었다.

LCC들은 이에 힘입어 신규 항공기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2대, B737NG 2대를 들여온다. 진에어는 올해 4·4분기 B737-8 2대를 신규 도입한다.
에어부산도 올해 안에 기존 A321CO 항공기를 2대를 반납하고 '차세대 항공기' A321NEO 2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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