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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8거래일째 신저가…'개미무덤' 카뱅·크래프톤 전철 밟나

수익·성장성 우려 못떨쳐낸채

공모가 대비 25% 뚝 2만800원





지난달 코스피에 입성한 차량 공유 업체 쏘카(403550)가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떨쳐내지 못한 채 연일 신저가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쏘카는 전일 대비 2.35% 떨어진 2만 8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2만 8000원) 대비 25.71% 떨어진 가격이다. 장중에는 2만 5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쏘카는 이달 1일 2만 47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장중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과 함께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쏘카는 공모가를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로 산정했는데 비교군에서 국내 렌털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제외하고 우버·그랩 등 글로벌 기업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에 대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된 측면이 있으며 시장 역시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 보유를 약속한 기관이 거의 없어 기관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배정 받은 공모주 물량 중 보호예수가 걸린 주식 수는 단 18만 7000주(7.65%)에 불과했다. 1개월 이상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아예 없었다. 이달 기관은 8거래일 중 7거래일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모빌리티 산업 내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점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79.6%에 달하는 과점 기업이기는 하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비교 기업 그룹의 주가가 부진하고 해외여행 재개에 따라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 로보택시 도입 시 라이드 헤일링(승차 호출) 및 자율주행 기업들과의 경쟁에 직면한다는 점 등을 단기 및 중장기 리스크로 지적했다.

쏘카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 직후 고점 대비 반토막 난 크래프톤(259960)카카오뱅크(323410)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이날까지 주가가 각각 51.12%, 46.82%씩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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