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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비싼 낮에 써요" 전기차 폐배터리, 축산시설 '에너지 저장장치'로
2023-06-15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오늘(15일) 그린뉴딜 구축사업 준공식
20년간 39억 4,000만원 경제 기대효과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 (사진, 김재연 기자)

전기사용량이 많은 제주지역 축산시설에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보급하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이 도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15일)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에서 '청정환경 축산시설 에너지 그린뉴딜 구축사업'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특별교부세 30억 원과 도비 4억 원 등 모두 34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제주테크노파크를 통한 공기관 대행사업으로, 2021년 9월부터 이달까지 추진됐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전기를 많이 쓰는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 제주양돈농협 도니유전센터,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 등 4곳에는 재생에너지 설비가 보급됐습니다.

축산시설에 ESS가 설치됨에 따라 풍력, 태양광으로 만든 전력을 전기요금이 싼 밤에 저장해뒀다가 비싼 낮에 사용해서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에서 열린 '청정환경 축산시설 에너지 그린뉴딜 구축사업' 준공식 (사진, 김재연 기자)

이번 사업으로 경제적 기대효과는 1년간 1억 9,700만원, 20년간 39억 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탄소도 1년간 1,178tCO₂(1만 5,000그루), 20년간 2만 3,553tCO₂(30만 그루)가 저감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제주자치도는 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2021년 7월 이번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역균형뉴딜 공모사업에 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이후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전동 운송수단을 제작하고 태양광 발전시설, 고효율 에너지설비 및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축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은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발걸음"이라며 "향후 사업 성과를 분석해 다른 축산시설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기차 폐배터리는 70% 정도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현재 도내 폐배터리 발생량은 약 420개로, 2025년 1500개, 2030년 2만 1,000개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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