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헌팅턴 잉걸스 MOU...'MRO만 11조' 美 함정 시장 공략 본궤도

2025.04.08 07:29:14

7일(현지시간) 미 전시회서 군함·상선 협력에 서명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오른쪽)와 브라이언 블란쳇(Brian Blanchette) 헌팅턴잉글스인더스트리(HII) 부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내 HII 부스에서 MOU 체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HII)

▲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오른쪽)와 브라이언 블란쳇(Brian Blanchette) 헌팅턴잉글스인더스트리(HII) 부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내 HII 부스에서 MOU 체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HII)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방위산업체인 헌팅턴잉글스인더스트리(HII)와 조선 사업에 협력한다.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 최고인 HD현대와 미 최대 군수 조선소를 보유한 HII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트럼프발 호재로 발주가 지속될 미국 함정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다.


HII는 지난 7일(현지시간) HD현대중공업과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내 HII 부스에서 진행됐으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브라이언 블란쳇(Brian Blanchette) HII 부사장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과 HII는 조선 산업에서 쌓은 전문 지식과 자원을 결합해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의 해양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HII는 약 13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버즈니아 소재 방위산업체다. 미 해군 항공모함(니미츠급·제럴드 R.포드급)과 핵잠수함(버지니아급)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뉴포트 뉴스 조선소를 자회사로 뒀다. 미 해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군함에 특화된 HII와 시너지를 내며 미국 사업에서 수주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업 부활 청사진을 내걸고 한국을 파트너로 삼으며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해군 함정을 현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보유 중인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유지·보수·정비(MRO) 시장도 약 11조원에 달한다.

 

주 대표는 "우리는 HII와 협력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란쳇 부사장은 "이번 MOU는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조선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반영한다"며 "조선 동맹국과 협력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고품질 선박의 인도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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