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미분양 리스크 확대…상반기 해외 수주 관건"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10 오전 7:53:56

    수정 2023-02-10 오전 7:54:3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성 리스크는 줄었지만, 올해 미분양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2015년 이래 연간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인 건설업종 주가는 올해의 경우 상반기 해외 수주 규모에 따라 갈릴 것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주요 건설사 지난해 4분기 실적을 △2023년 주택원가율 상향 조정 △PF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된 반면 △2023년 미분양 리스크는 증가로 요약했다. 업체마다 주택 현장별로 예정원가율을 재점검 중이나 프로젝트별 공정률이 다른 만큼 실적 여파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PF 리스크는 연초 대비 크게 완화된 분위기이나 미분양 리스크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요 건설사 분양계획에서는 의외로 높은 도급사업 비중이 특징적이다. 업체별로 33(DL이앤씨)~50%(대우건설)로 높은데, 미분양 부담에도 도급이 많은 이유는 미착공 PF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금융비용이 사업화의 이유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에 업체마다 2023년에는 미분양이 증가하거나 관련 비용 반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종 내에서 연중 주시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플랜트부문의 턴어라운드 여부이다. 2023년 플랜트부문은 수주와 실적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억달러 이상의 대형 안건이 포함된 중동 화공플랜트 발주예산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 및 인력당 매출액에서 유추되는 글로벌 EPC 업체들의 수주여력 축소 △안건 당 입찰경쟁 업체 수 감소 등을 고려 시 단기 수주경쟁 완화에 따른 건설사 해외수주 증가는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주요 건설사 합산 해외수주 목표는 25조원으로 매출액 19조4000억원 대비 29% 높고, 계획대로 수주 확보 시 건설사 플랜트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증가하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며 “업체별로는 현대건설, 삼성ENG, DL이앤씨 순으로 수주모멘텀이 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종 주가는 2015년 이래로 연간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다. 연초 전년도 확정짓지 못한 수주들의 이연효과 및 신규 안건 확보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하나 하반기 수주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환경 급변이 있었던 2020년, 2022년 외 강도만 다를 뿐 유사한 흐름을 반복했다. 올해도 지금까지 업종 주가는 양호했다는 평이다.

관건은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규모로 봤다. 김 연구원은 “주력 안건들이 상반기에 집중된 만큼, 상반기 수주성과 부진 시 중단기 실적 하향 및 해외 발주시장 신뢰도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반대로 업체별 수주목표 50% 이상 달성 시 실적은 상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주 모멘텀 강도에 따라 최선호주 현대건설, 삼성ENG, 차선호주 DL이앤씨 의견 유지하며, 상반기 수주 성과에 따라 업종의견을 검토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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