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춘천 도의원···4명 선출에 19명 도전

오는 6·2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광역의원(도의원) 입지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5개 군 의원정수가 종전 2명에서 각 1명으로 줄어든 반면 원주는 3명, 춘천과 강릉은 각 2명씩 늘어나 도의원 총 정수는 4명의 비례대표를 포함, 42명으로 현재보다 2명 더 늘게 됐다. 또 이와는 별도로 도내에서 5명의 교육의원이 선출돼 도의회에서 도의원들과 함께 4년간 활동한다. 시·군별로 도의원 정수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며 입지자들의 치열한 '눈치보기'와 '과열 조짐'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내 선거구별 도 입지자들의 면면을 시리즈로 싣는다.

광역의원 누가뛰나<춘천시>

 4명의 도의원을 뽑는 춘천시는 현재 18명의 입지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이 전·현직 광역 및 기초의원 출신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며 입지자들은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역 시의원 5명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2명의 가세가 눈에 띤다. 현역인 황철 도의원은 허천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 여부에 따라 시장 또는 보궐 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선열 도의원은 제4선거구에 출마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당별로는 14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과 민노당은 각 1명씩이다. 2명의 무소속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과의 고속접근망 확충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수부도시 춘천발전을 도모할 적임자가 누구냐는 인물론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제1선거구

현재까지 7명이 거론되고 있는데다 공천을 희망하는 정당도 고루 포진돼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히고 있다. 눈에 띠는 점은 현역 시의원들의 도전이다.한나라당 소속인 박관희(46), 박근배(55), 정양혜(52) 시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4월말께 의원직을 사퇴한 뒤 도의원 선거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들의 도전은 의원정수 증가 등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나라당으로는 김희철(49) (주)대종건설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지성배(63) 전 도의원도 조만간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현역 비례대표인 최원자(46·민노당) 도의원이 지역구 출마로 재선을 노리고 있고 정재웅(48·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제2선거구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2명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곧 본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정병철(36) 전 황영철 국회의원 보좌관과 최준호(46) 전 허천 국회의원 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정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현안 등을 숙지한 준비된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이 계속 제2선거구를 고집할 경우 한나라당 도당은 공천과정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제3·4선거구

제3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서상훈(51) 시의원과 유호순(56) 전 도의원, 정재하(56) 전 시의원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정(72·무소속)씨가 지난 1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허성민(40) 춘천전통시장 및 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제4선거구 역시 백선열(50) 도의원의 재출마하는 가운데 김용주(49) 도생활체육협의회장과 민성숙(47) 전 (사)한민족통일여성 도협의회장, 박광한(45) 현 시의원이 도전할 태세다. 무소속 오용남(58)씨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명진기자mj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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