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사진=꿈비 홈페이지
꿈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사진=꿈비 홈페이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유아가구 전문업체 꿈비가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꿈비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5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5.3%(201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꿈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경쟁률 1772대 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1700 대 1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상장한 새빗켐(1725대 1)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꿈비는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140만주 모집에 총 1590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90.2%(가격 미제시 0.3% 포함)가 5000원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유·아동에 최적화된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활용도를 극대화한 구조 설계 능력으로 변신이 가능한 범퍼침대와 원목가구 등을 개발해 세계 3대 디자인상('iF'·'RED DOT'·'IDEA'), '300만불 수출의 탑'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출생아수가 감소세에 있지만, 유아용품 시장은 연평균(2015~2020년) 11%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꿈비의 실적 성장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텐 포켓(부모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이 합세해 한명의 자녀를 위해 소비하는 현상)등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으로 유아용품 시장은 지난 2015년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꿈비는 사업초기 유아 침대에서 유아 매트, 스킨케어, 원목가구, 반려용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는 물론 고히터, 커피, 소형가전 브랜드 유통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네 차례 연속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마감)이 이어지는 등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달 상장한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이 따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삼기이브이와 스튜디오미르도 역시 따상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에 이어 꿈비까지 따상에 성공할 경우 5연속 따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요예측을 기업의 공모가 상단 이상 비중이 점차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과열 또는 침체에서 벗어나 평균 수준으로 돌아서고 있는 의미"라며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