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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Q&A] 자녀 훈육 방법에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문화 청소년 Q&A

[청소년 Q&A] 자녀 훈육 방법에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규범·규칙 정해, 단호한 말투로 일관성 있게 대해주세요

Q.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는 자녀를 훈육하는 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집밖에 나가면 버릇없다 예의 없다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섭습니다. 주위에서 이럴 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조언들을 해주지만 그것마저도 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책이나 방송에서는 혼내거나 화내지 않고 훈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안하면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A.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님께서 자녀 훈육에 대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훈육이라는 게 정말 말이 쉽고 간단하지, 직접 해보시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기도 하고 이게 맞나 이래도 되나 혼자 고민도 많이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힘든 훈육을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훈육은 자녀에게 옳고 그른 행동을 알려주고 기본생활습관을 형성시켜 자녀가 사회에 잘 적응 하고 스스로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항상 명심하셔야 할 것이 훈육은 자녀를 위한 것이란 겁니다.

그럼 무엇을 훈육해야 할까요? 사회에 있는 규칙과 규범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규칙이 아니어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알려주게 되면 자녀의 행동을 통제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자녀의 주도성과 자발성을 키우고 스스로 성취감을 경험해 자존감을 높이도록 하기위해서는 너무 많은 통제는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고 생각하셨죠? 큰 테두리만 정해 주세요. 우선 ‘안전’하나만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들은 제지시키고 알려줘야 합니다. 사회에 있는 규칙과 규범들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겨난 것들입니다. 계단 10칸을 한 번에 뛰어내린다거나 물 컵을 집어 던진다거나. 위험한 행동은 안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도로에서는 엄마의 손을 잡고 걷거나 걸으면서 휴대폰을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안전과 사회적 규칙과 규범들 이외의 것들은 가정에서 부모가 결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많은 부모님들이 어려워합니다. 당연히 사람을 때리면 안 되고 당연히 도둑질은 하면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은 자신 있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훈육을 할 때 어려움이 생깁니다. 밥을 꼭 앉아서 먹어야 하나? 밥 먹을 때 TV를 보면 안 되는 건가? 고민하게 됩니다. 밥을 먹을 때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어머님이 계신 반면 TV를 보면서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어머님이 계십니다. 부모님이 먼저 수저를 들면 자녀가 밥을 먹도록 하는 어머님이 계시는 반면 먼저 먹고 일어나기를 가르치는 어머님도 계십니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는 훈육은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님도 주위에서 해주는 조언들을 다 듣고 실행하기보다 어머님이 생각해서 판단한 기준을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 본인 스스로 아니면 아버님과 함께 기준을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때그때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어느 상황에서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훈육의 기본은 단호한 말투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성보암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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