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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유행 전망·방역계획 발표…'3%' 추가접종 부진에 대책 고심

6차 유행보다 크진 않을 듯…2가백신 접종률 제고 방안 주목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11-09 05:05 송고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주사실에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이 준비돼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주사실에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이 준비돼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방역당국은 9일 코로나19 7차 유행을 전망하고 이에 따른 방역계획을 발표한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재유행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7차 유행은 초입에 진입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유행 속도는 지난 6차 유행보다 빠르지 않고, 그 규모도 작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6차 유행 상황을 보면 7월 27일 신규 확진자가 10만222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선 뒤 8월 17일 18만745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1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다가, 9월 이후에는 10만명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10월 10일 8974명으로 최저를 기록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8일에는 6만명을 넘어섰고, 54일 만에 최다 규모를 보였다.

신규 확진자의 1주 전 대비 증가폭은 지난주 중반까지 1.3배 수준을 보이다 지난주 후반 들어 조금씩 둔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열흘간 '1주전 대비 확진자 비율'은 10월30일 1.3배 → 10월31일 1.3배 → 11월1일 1.3배 → 2일 1.3배 → 3일 1.3배 → 4일 1.2배 → 5일 1.1배 → 6일 1.1배 → 7일 1.0배 → 8일 1.1배 등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10월 둘째주 일평균 확진자 약 2만명 수준에서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3주째 증가세를 이어오다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6차 유행 초기 수주간 '주간 더블링'(2배 증가)이 지속되면서 급속하게 확진자가 증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정체기를 맞더라도 겨울이 다가올수록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자체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파도가 높게 치는 게 아니라, 잔잔하게 점점 잦아드는 파고의 형태로 유행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개량백신인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률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이다. 7차 유행을 억제하는 대국민 면역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8일) 0시 기준 누적 동절기 추가 접종자는 126만3358명이다. 인구 대비 2.9%, 대상자 대비 3.1%의 국민이 추가접종을 마쳤다.

지난달 11일부터 우선 접종이 시작된 60세 이상은 인구 대비 8.6%, 대상자 대비 9.7%가 추가접종을 마쳤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기초접종(1·2차)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으로,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나면 접종 가능하다.

앞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 약 1250만명, 예방접종 면역 약 450만명으로 합하면 1700만명 수준"으로 추정하면서 국내 인구의 3분의 2는 동절기 추가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면역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당국이 이날 발표하는 방역계획에는 동절기 추가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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